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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속에 가려진 가지들의 떨림!

sinsa69 2013. 1. 6. 20:58

엇저녁 함박눈

빈 나무들 마다에 쌓이어

 

오늘 눈꽃으로

갓 피어난 나무들의 아침

 

하얀 우윳빛 눈꽃들이

가지들마다에 송이송이 맺힌

 

오늘은

제 오(五) 계절속의 하루인 듯

 

지나 온 사계절마다의

온갖 시름들을 뒤로 한 채

 

가지마다에 누워있는

지난날의 상처들!

 

가지들마다의 떨림을

눈꽃으로 승화시킨

 

그 아름다움마다에

녹아드는 상처들을 묻어두고

 

눈꽃 풀어 헤치고

새 봄 되면

 

내 가지가지마다에

진달래 한 아름 꽃 피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