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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해에 떠오르는 달!

sinsa69 2013. 1. 20. 14:30

나 오늘 태양되어 한참 낮길을

두 눈 감고서도 걸었었네!

 

밝을 땐 어두운 그림자는

눈 씻고 봐도 안 보이두만

 

어느 덧 해는 서녁으로 넘어가니

저 멀리 길어지는 그림자 위로

지나온 발자욱이 드러나네 그려!

 

태양일 땐 눈 부심 때문에

못 본 건지 안 보인건지

 

햇빛에 가려진건지

햇빛에 지워진건지

 

서녁으로 넘어갈 수록

그림자만 짙어지누나!

 

어느 덧 달님은

나를 반기며 떠 오르건만

 

지워지고 가려진 그림자마다의 사연들 앞에

나 조용히 성찰하며 내일을 기다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