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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피니 움츠렸던 시도 핀다.

sinsa69 2013. 2. 4. 10:27

겨우내내

눈과 우수와

살갑은 삶들을 노래하다

 

어느 덧

봄이

동트 오르면

아지랭이 같은 봄기운이

 

손에

잡힐 듯 말 듯

잡은 듯하면

없어져 버리고,

 

놓은 듯 하면

어느 덧

내 옷자락에 걸터 앉은

 

사랑이라는

그리움이라는

 

개나리같은

진달래 같은

 

봄들판의 시어들이

그네들의 편지지위에 백지위에

망울 틔우고 꽃을 피우네!

 

시인들의 가슴마다에

눈으로 덮인

질긴 잡초밭에

숨어 있다

 

한껏

봄소식 알리는

냉이처럼

 

그렇게 풋풋하게

정겨웁게

우리의 새싹처럼

그렇게 봄은 무르익어 간다.

"시"들이 봄과 함께 꽃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