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현진 따라 잡기!
1. 어제 10월 7일의 류 현진의 경기를 또 다른 각도로 분석해 보자.
2.어제 경기 이후로 미국의 각 언론들은 그 경기이전의 기대에서 한 발 물러서서 류 현진에 대한 혹평으로 일관하는 듯이 보인다.
예를 들어 류 현진의 몸에 뭔가 이상이 있지 않느냐는 둥의 표현이라든지 마치 얼마 전의 기사처럼 놀라스코와 류 현진의 3.4선발 자리를 놓고
한참을 미국언론에서 저울질하든 그 상황과 흡사 유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3.그러나 이런 각종 평가들을 잠시 뒤로 하고서 류 현진 본인으로 돌아가서 살펴보자.
4.류 현진은 이제까지 자기의 몸에 대한 이상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다.얼마전의 홈슬라이딩 이후에 자기의 콘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알고 미리 감독한테 말해서 대략 2주 가까운 결장을 한 바 있었던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그 시점에도 류 현진이 본의 아니게 빠짐으로써 나름대로 팀의 마지막 잔여경기의 승수쌓기싸움에
보이지 않는 다저스선발진 운용상의 흐름이 잠시 단절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그러므로 류 현진의 어제경기는 류 현진 본인의 말 그 대로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하는 바이다.그 만큼 류 현진이 디비전시리즈,그리고 월드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를 앞두고 자기의 몸상태의 이상유무를 놓고,거짓말을 할 위인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5.그렇다면, 몸이 아니면 마음의 문제 즉 심리적인 반작용이 과했던 것일까?
심리적인 문제도 내가 보기엔 크지 않았다고 본다.물론 경기도중 순간적인 긴장을 안 할 순 없었겠지만,그렇다고,그런 긴장의 정도를 어제경기이전까지도
크게 의식하면서 경기운용을 한 적이 없었다는 데에서 긴장의 문제도 한 걸음 뒷전의 문제라고 본다.그렇지만, 류 현진을 흔든 순간적인 요소 예를 들어 상대타자가 11구째나 자신의 볼을 컷트해 낸다든지 아니면,송구플레이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상의 실수를 연출했다든지,부분부분에서 류 현진의 평정심을 뒤 흔든 일련의 연이은 동작들로 인한 마인드 콘트롤의 난조로 인한 구질과 제구의 악화가 조기강판을 불러 일으켰다고 본디.
6. 그리고 내가 보기엔 제 삼의 요소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그것은 바로 커쇼와 같이 불펜피칭을 통한 매일마다의 투구연습의 꾸준함이 지금부터는 좋든 싫든 류 현진 스스로가 심사숙고하셔야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투수가 한결같이 유지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꾸준한 자기 몸 만들기가 그 첫째고,
그 다음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손 끝의 감각을 매일같이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할 때, 류 현진 선수가 어제 10월 7일의 경기나 아니면 최근의 일련의 부진한 피칭내용들은 몸만들기의 꾸준함은 있었던 것 같으나, 최상의 투구감각 즉 손 끝의 계속적인 느낌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것이 어제 류 현진의 제구와 구질과 구속과 구위의 완성도를 떨어뜨린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는 바이다.
7.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류 현진선수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슬라이드 커브 그리고 묵직하고 낮게 깔려오는 직구등과 같은 이 모든 메뉴들을 류 현진의 손 끝에서 하루도 그 감각이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될 줄로 믿는다.이 손끝감각의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류 현진선수가 비단 이번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5년이후의 미국메이저리그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게을리해서는 안 될 제일의 과제요 숙제라고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