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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우리 젊은 날의 일지!
sinsa69
2013. 11. 17. 07:16
풍요로운 가을 날의 빈 하늘만큼이나
허허로운 들판을 지나
빈 손으로 너털웃음지으며 하루속을 거닌다.
선뜻 망설여지는 사회의 첫 발마다에
내 뜻인듯 남의 꿈인양 싶고,
디디는 발자욱마다에 내 젊은날의 고뇌가 깃들여 있다.
때로는 빗물처럼 눈물로 하루를 울어도 보고
때로는 어린 아이 젓 보채듯
내 청춘이 조금이라도 빨리 열리길 바라기도 한다.
누가 들어란 것도 아니지만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도 아니지만
들어줬으면 싶고 보아 줬으면 싶은 젊은날의 우리들의 자화상!
문득문득 빈 가지끝에
매달려 있는 마지막 낙엽 한 장처럼
오늘도 힘겹게 매달리는 젊은날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