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뛰다가 힘들면 걸어보게!
나 이제껏 걸어도 될 길 뛰어 다니진 않았는가?
걸으며 자연벗 삼으며
나 구름처럼 천천히 가도 될 길
바람에 쫒겨
시간에 쫒겨
나 지금 어느만큼 앞 서가 있나?
뒤돌아보고
또 앞을 봐도
그 자리에서의 일상인 것을.......!
자네 걷다가 지치면
빈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쉬어 가게!
앉아서 자연벗 삼으며
나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도 될 길
뉘가 쫓아
무엇에 쫒겨
내 리듬 다 놓쳤는가?
뒤돌아보고
또 앞을 봐도
다람쥐 쳇바퀴인 것을.......!
자네 앉는 것도 힘들면
하늘 땅 벗삼으며
내 무건(무거운) 맘 내 무건(무거운) 몸 쉬이 누워 보게!
누워서 쉬었다 가면 더 빨리 다가갈 곳도
무엇을 찾느라고 그렇게 헤매이는가?
쉬어 가도
빨리 가도
빈 손인 것을......!
내 한 몸 두 발 뻗고 쉬었다 가게!
마음 접고 내 몸 맞춰 쉬면서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