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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게 가는 것에 대한 미학!

sinsa69 2012. 12. 3. 10:30

자네 뛰다가 힘들면 걸어보게!

나 이제껏 걸어도 될 길 뛰어 다니진 않았는가?

 

걸으며 자연벗 삼으며

나 구름처럼 천천히 가도 될 길

바람에 쫒겨

시간에 쫒겨

나 지금 어느만큼 앞 서가 있나?

 

뒤돌아보고

또 앞을 봐도

그 자리에서의 일상인 것을.......!

 

자네 걷다가 지치면

빈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쉬어 가게!

 

앉아서 자연벗 삼으며

나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도 될 길

뉘가 쫓아

무엇에 쫒겨

내 리듬 다 놓쳤는가? 

 

뒤돌아보고

또 앞을 봐도

다람쥐 쳇바퀴인 것을.......!

 

자네 앉는 것도 힘들면

하늘 땅 벗삼으며

내 무건(무거운) 맘 내 무건(무거운) 몸 쉬이 누워 보게!

 

누워서 쉬었다 가면 더 빨리 다가갈 곳도

무엇을 찾느라고 그렇게 헤매이는가?

 

쉬어 가도

 빨리 가도

 빈 손인 것을......!

내 한 몸 두 발 뻗고 쉬었다 가게!

마음 접고 내 몸 맞춰 쉬면서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