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홍시 두 개

sinsa69 2013. 1. 7. 04:21

소싯 적 야그

 

어느 겨울 날

때 이른 초 저녁

 

때는 80년대 초

어머님 문득

 

어느 겨울 날

형 두 개 나 두 개

 

잘 익은 홍시를

의 좋게 나누셨다.

 

형은

그 자리에서 후루룹 후루룹

 

나는 아껴 먹을새라

문득 겨울 두터운 이불 속에 홍시 안고 잤다.

 

다음 날 아침!

난 겨울 솜이불 속 터져 있는 홍시를 보고

 

어머님께 맞을새라

눈가를 홍시처럼 발갛게 적시던 날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