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걸어가는 하루의 시공들은
곧 우리가 만들어 가는 우리의 길이 된다.
길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이 곳이 길이 되고 인생이 된다.
자연에서 태어나
초연히 하루의 일상속에서 디디고 걷고 뛰고 하는
우리의 모든 몸부림 몸짓들이
모이고 쌓이면 우리의 일기가 되고 우리의 역사가 된다.
모래알 처럼 작은 내 발자국들이
우리의 발자욱들이 모여 인생이 되고 삶이 된다.
누군가 앞서 간이 있어 길따라 걸어도
그의 삶과 나의 길이 또 다르듯이
우리는 서로 다름 속에서 같음을 알고
서로 같음 속에서도 같음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다르고 같고는 하기야
우리들 속세인의 눈으로 보는 기준이지만
자연의 눈으로
보면
우리들의 흩어지고 모여지는 이 길들이
바로 우리들의 인생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