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처럼 너울대던
삶이었습니다.
바람앞에 휘둘리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시간들 앞에
경거망동했고,
다가오는 인연들 앞에
방관만 했습니다.
외로움의 끝자락을 잡았었고,
그리움의 그 어느 어귀에 서서,
그토록 기다리던
당신을 만났습니다.
당신과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내일이라고 하는 단어에 기댈 수 있었고,
무수한 당신을 향한 기다림의 시간들 앞에서도
별다른 지루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내가 당신을 향한 그 시공속에서의 전부였었고,
나의 시간속의 기다림과 발걸음들은
오로지 당신을 향한 그 자욱들이었습니다.
애닯은 기다림마다에 비가 내렸고,
마주칠 듯 보이지 않는 당신의 그림자에
나는 울었습니다.
그냥 보고 싶고 만나고픈 그 애절함 하나에
긴 시간도 짧게만 여기며
당신 향해 비처럼 울었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그리움속 그 긴 기다림 속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