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억속의 어느 날 이후,
첫 눈에 반한 그녈 쫓아,
내 마음의 거리만큼이나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서고자,
분주한 맘 뒤로 한 채
매일속의 그녀곁을 서성거렸죠.
그러던 어느 시점부터
마음 다해 그녀를 기다리면,
되려 만나기가 더욱 어려웠고,
오히려 마음 비우고,
그냥 멍하니 서 있노라,
어느 순간 내 눈 앞엔
그녀가 고운 머릿결 휘날리며
지나가고 있었죠.
마음 속 독백만큼이나
수 도 없이 마음밭 속에서
그녀를 불러 보았지만,
내 마음의 귀에만 크게 들릴 뿐!
그냥 지나치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볼 밖에요!
진정으로 사랑에 빠지면
사랑한다는 말이 쉬이 못 나오듯이
나 홀로 짝사랑이라 여기며,
집착의 끈을 잡고
마음 속 사랑이란 허울을 씌워
내 마음밭들의 그 긴 허공속을
한 숨처럼 맴돌던
철 없던 사랑 노래들!
그래도 지나간 사랑속의
그 기다림속의 순수함이
애틋하게 피어 오르는 이른 봄 녘에,
기다려왔던 단비만큼이나
내 마음밭을 함초롬이 적시는
지난날의 추억들!
아스라히 집착의 끈 풀어 헤치니
어느 새 사랑노래되어 되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