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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sinsa69 2013. 3. 24. 01:56

그냥 벗이라 불러도 좋다.

 

오늘 나를 불러주는 친구가 좋다.

 

아무리 많이 배운 친구도

 

나  외롭다 나 어렵다.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지 못하는 벗이라면

 

나는 그와 마음 다해

 

술 한 잔 들이키고픈 마음 멊다.

 

차라리 전혀 나를 모르는 이라 하더라도

 

그냥 술좌석에 마주 앉아

 

나 돈 백원도 없으니 자네 한 턱 내라!

 

차라리 속 시원히

 

없으면 없다하고

 

배짱 부리는 벗이 좋다.

 

없으면 없다고 말하는 친구를 가져라.

 

없는 데 있는 척

 

허영부리는 친구보다는 낳으리라.

 

친구 앞에서 체면 찾고,지위 찾고,위신 찾고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그럴 것 같으면 친구라 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본다.

 

그냥 없으면 없다 하고,

 

씹은 소주에 새우깡 한 봉지 띄우더라도,

 

솔직한 나이고 싶고,

 

나 앞에 솔직한 그러한 벗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