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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에 인생 한 잔을 들이키며!

sinsa69 2013. 11. 29. 01:22

가을은 어느 덧

단풍 떨어짐과 동시에

바람으로 잎사귀로 떨어지고 없는 지금

 

켜켜이 묻어나는 인생 한 잔에

소주 한잔으로 그 깊디 짧은

내 인생의 발자욱들을 토해낸다.

 

어디 내세울 것 없는 내 발자국인데도

그래도 한 잔 들이키면

그 어느 고생,파고 못지 않은 나의 여정인 다음에야

 

설혹 그것이 남들앞에야

고양이 앞에 쥐 눈물만큼일지라도

작지만 작지 않은 그 무엇임에랴!

 

소주 한 잔에 인생 한잔을 들이키며

인생 한잔에 그 얼마나 많은

소줏잔을 기울였던가?

 

앗어라! 속절없는 지난 발자욱들에

그 무엇으로 나의 고달픔을 읊조릴손가?

빈 술잔에 내 마음 실어

그냥 벗인양 나의 길을 들이킬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