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 틈엔가
봄의 기운을 느끼며
살며시 다가오는
봄의 향내를
은근히 나도 몰래 기다립니다.
추운 겨울 속 그 긴 눈자욱들을 딛고
인내와 견딤의 눈밭을 지나
이전보다 한결 강인해진 모습으로
우리는 다가올 봄의 싹틈을
그리고 각자의 나름의 희망틔움을
그렇게 준비하고
고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기다림이 때로는
만남 그 자체보다 더 아름답게 여겨지는 이유는
기다림은 만남을 잉태하기 위한
어머님의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벗님들의 설레이는 기다림이
아름다운 봄꽃으로
싹 틔우고 희망틔워지길 고대하면서
이 글을 띄웁니다.
감사합니다.